
"발걸음마다 푸른 지구"… 남주고 2학년, 플로깅으로 지역사회 사랑 실천
- 서귀포 동홍·서홍동 일대서 ‘사제동행 환경정화활동’ 펼쳐 - 걷기와 쓰레기 줍기 결합한 플로깅, 환경 보호와 건강 두 토끼 잡았다
남주고등학교 2학년 학생들이 지난 5월 18일, 학교를 벗어나 서귀포 지역사회를 푸르게 가꾸는 뜻깊은 시간을 가졌다. 2학년 학생과 지도 교사들이 참여한 ‘2026학년도 2학년 1학기 환경정화활동’이 서귀포시 동홍동과 서홍동 일대에서 성황리에 개최되었다.
이번 활동은 순수한 청소 봉사를 넘어, 최근 전 세계적으로 주목받는 ‘플로깅(Plogging, 조깅을 하며 쓰레기를 줍는 운동)’ 방식을 도입하여 진행됐다. 학생들은 건강을 챙기는 동시에 우리 지역의 자연환경을 내 손으로 직접 정화하며 공동체 의식과 시민 가치를 몸소 배우는 기회를 가졌다.
각 반은 담임교사의 인솔 하에 3km가 넘는 다채로운 코스를 누볐다. 1반은 한라산 교회와 서귀포 오일시장, 동홍초등학교를 거쳐 동홍 대림 아파트까지 이어지는 3.2km 구간을 정화했고, 2반은 산짓물과 동홍천을 지나 중앙로터리까지 3.6km에 달하는 긴 여정을 소화했다. 3반은 서귀포중앙골프연습장에서 출발해 서홍동 복지회관까지 이동했다.
또한 4반부터 7반까지는 동홍분식을 기점으로 서홍사거리, 중앙로터리, 동홍동 주민센터, 서귀포 시민회관 등 유동 인구가 많고 쓰레기 취약 지역인 주요 도로변을 좌우 측으로 나누어 환경 정화에 나섰다. 학생들은 장갑을 착용하고 쓰레기봉투를 든 채 골목 구석구석과 도로변에 버려진 담배꽁초, 플라스틱 컵, 비닐 등을 수거하며 구슬땀을 흘렸다.
이번 환경정화활동은 교사와 학생이 함께 발을 맞추며 쓰레기를 줍는 '사제동행'으로 이루어져 그 의미를 더했다. 딱딱한 교실을 벗어나 사제 간에 자연스럽게 소통하고 신뢰를 쌓는 계기가 되었으며, 학급 친구들과도 서로 배려하고 존중하는 태도를 배우는 살아있는 교육의 장이 되었다.
활동에 참여한 한 2학년 학생은 "늘 지나다니던 우리 동네 길거리에 생각보다 쓰레기가 많아 놀랐다"라며 "선생님, 친구들과 함께 걸으며 쓰레기를 줍다 보니 몸도 가벼워지고 우리 지역을 더 아끼고 보호해야겠다는 책임감이 생겼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남주고등학교 2학년 부장 교사는 "이번 플로깅 활동을 통해 학생들이 환경에 대한 감수성을 키우고 건강한 생활 습관을 형성하는 계기가 되었기를 바란다"라며 "앞으로도 지속가능한 삶의 태도를 기르고, 지역사회와 상생하는 올바른 청소년 문화를 정착시키기 위해 다양한 실천형 교육 프로그램을 이어갈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