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청소년 음악 문화의 열기를 더한 ‘2025 제주 학교 밴드 페스티벌’에서 우리학교 밴드부 ‘더 플렛’이 고등부 최우수상을 수상하며 그 실력을 다시 한 번 입증했다. 이번 대회는 9월 14일(일), 제민일보(대표이사 오홍식)와 제주특별자치도교육청(교육감 김광수)의 공동 주최로 열렸으며, 초등부 4개팀과 중등부 16개팀, 고등학교 9개팀 등 모두 29개팀이 참가해 치열한 경연을 펼쳤다.

올해 최우수상을 거머쥔 ‘더 플렛’은 2학년 김현서(보컬 & 기타), 이재준(기타), 김해름(보컬), 양현민(피아노), 그리고 1학년 안준영(베이스), 김동하(드럼) 등 총 6명으로 구성된 밴드다. 이번 무대에서 ‘더 플렛’은 YS의 대표곡 〈담배가게 아가씨〉와 〈타잔〉을 새롭게 편곡해 선보였다. 원곡에는 없는 피아노 선율을 더해 곡의 서정성을 강화하고, 여기에 강렬한 기타 사운드와 신나는 드럼 리듬을 결합해 한층 에너지 넘치는 무대를 완성했다. 심사위원들은 곡의 창의적인 재해석과 멤버 간의 완벽한 호흡, 그리고 관객을 사로잡는 퍼포먼스를 높이 평가했다.
사실 ‘더 플렛’의 성과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 6월 14일 열린‘제27회 서귀포시 청소년 페스티벌’에서 윤도현 버전의 〈담배가게 아가씨〉를 자신들만의 색깔로 재해석하며 대상(1등)을 차지해 이미 탄탄한 실력을 입증한 바 있다. 당시에도 심사위원과 관객 모두로부터 “젊은 열정과 개성이 빛난 무대”라는 호평을 받으며 큰 화제를 모았다.

‘더 플렛’의 꾸준한 성장은 철저한 연습에서 비롯됐다. 동아리 학생들은 매주 금요일 창의적 체험활동(동아리·진로 활동) 시간 2시간을 활용해 자체적으로 연습을 이어왔으며, 같은 날 방과후 시간에는 외부 강사의 전문 지도를 받아 2시간씩 합주 훈련을 진행해왔다. 이러한 성실한 훈련이 밴드의 완성도를 높이고 무대에서의 자신감을 키우는 원동력이 되었다.
‘더 플렛’의 활약은 단순한 대회 성과를 넘어, 학교와 지역사회에 청소년 밴드 문화의 새로운 가능성을 보여주었다는 점에서 의미가 깊다. 음악을 통해 하나로 모이고, 창의적 해석으로 무대를 빛낸 이들의 성취는 앞으로 제주 청소년 문화예술의 소중한 자산으로 남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