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귀포 천지연 일대서 3학년 플로깅 활동 실시
사제동행 환경정화로 공동체 의식·환경 감수성 높여
서귀포 지역의 자연환경 보호와 공동체 의식 함양을 위해 3학년 학생들이 참여한 환경 정화 활동이 27일 오전 서귀포시 천지연 일대에서 진행됐다. 이번 활동은 플로깅(plogging) 형식으로 운영되어 걷기 운동과 쓰레기 수거를 결합한 건강한 실천 활동으로 주목받았다. 활동에는 3학년 전체 213명 중 167명의 학생이 자발적으로 참여해 지역 환경 보전에 대한 높은 관심을 보였다.

이번 프로그램을 통해 학생들이 지역사회 구성원으로서 책임감을 기르고, 청소년 시기부터 지속 가능한 삶의 태도를 형성하도록 돕는 것을 목표로 했다. 특히 사제동행 형태로 운영된 만큼 학생과 교사가 함께 걸으며 환경을 정화하는 과정에서 서로에 대한 신뢰와 유대감을 강화하는 계기가 되었다.

행사는 오전 9시 30분부터 12시 10분까지 서복전시관–새연교–천지연 주차장으로 이어지는 구간에서 진행됐다. 사전에 안전교육이 이루어졌으며, 지도교사와 인솔자가 배치되어 학생들이 안전하게 활동할 수 있도록 했다. 또한 활동 전 답사를 통해 이동 동선과 쓰레기 수거 포인트를 점검해 안전성과 효율성을 높였다.
학생들은 비닐장갑과 쓰레기봉투를 착용하고 걸음을 옮기며 관광객과 시민들이 버리고 간 일회용 컵, 비닐, 플라스틱 조각 등을 수거했다. 참여 학생들은 “평소 자주 지나던 길이지만 쓰레기를 직접 주워보니 환경 문제가 더 가깝게 느껴졌다”며 “몸을 움직이며 친구와 함께 활동해서 의미 있고 즐거운 시간이었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번 환경 정화 활동은 단순한 청소를 넘어 지역사회와의 연결, 공동체 의식 강화, 지속가능성 교육이라는 다층적 의미를 담아 학생들에게 값진 경험을 제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