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도탈락률 1.65% ‘하락’.. ‘2025의대증원발 재적학생 증가 영향’
지난해 전국 39개 의대의 중도포기(이하 중도탈락) 학생은 383명으로 전년 386명보다 3명 줄어드는 데 그쳤다. 특히 중도탈락자 383명 가운데 362명(94.5%)이 자퇴다. 상위 의대로 재진입하려는 의대생의 이동은 여전히 상당했던 셈이다. 중도탈락률은 2.03%에서 1.65%로 0.38%p 하락했다. 2025학년 의대증원으로 재적학생이 전년보다 4170명 늘어났기 때문이다.
특히 상위 의대 재도전 수요가 많은 저학년인 의예과/예과 중심으로도 중도탈락 인원은 367명에서 351명으로 16명 감소하는 데 머물렀다. 전년의 경우 2025의대증원 영향으로 의예과 중도탈락자가 무려 2배 이상 증가한데 이어, 2026의대증원 원복에도 상위의대 진학을 위한 재도전은 여전했던 셈이다.
대학별로는 강원대에서 22명이 중도탈락해 가장 많았다. 원광대가 18명, 단국대(천안)와 경상국립대가 각 17명, 한양대가 16명으로 뒤를 이었다. 중도탈락률 역시 강원대가 8.30%로 가장 높았다. 이어 단국대(천안) 5.43%, 제주대 4.03%, 건국대(글로컬) 3.85%, 가천대 3.82% 순으로 톱5다. 최고학부인 서울대는 1,2학년인 의예과에서는 중도탈락자가 없었으며, 의학과에서 자퇴 1명과 기타 사유 1명 등 2명이 중도탈락했다.
올해부터는 의예과뿐 아니라 의학과를 합산해 의대 전체 6년 과정의 중도탈락 현황을 분석했다. 최근 의예과와 의학과를 하나의 6년 과정으로 통합하는 대학이 늘면서 의예과만으로는 대학 간 중도탈락 규모를 동일한 기준에서 비교하기 어려워졌기 때문이다. 한림대는 이미 의학과 통합과정으로 공시하고 있으며 전남대도 의예과를 폐과하고 의학과 통합과정으로 전환한 상태다. 서울대 역시 2027학년 신입생부터 모집단위 명칭을 의예과에서 의학과로 바꾼다. 서울대 관계자는 “2027학년 통합 6년제로 입학하는 신입생부터 ‘의과대학 의학과’로 시행한다고 학칙이 변경됐다”고 설명했다.
<39개 의대 중도탈락 383명 1.65%.. 362명 ‘자퇴’>
교육부와 한국대학교육협의회가 8월 정보공시를 통해 공개한 대학알리미 ‘중도탈락 학생 현황’에 따르면, 지난해 전국 39개 의대의 재적학생은 2만3156명이며 이 가운데 383명이 중도탈락했다. 중도탈락률은 1.65%다. 전년에는 재적학생 1만8986명 중 386명이 중도탈락해 2.03%의 중도탈락률을 기록했다.
중도탈락 사유로는 자퇴가 362명으로 전체의 94.5%를 차지했다. 이어 유급제적 9명, 미등록 7명, 기타 3명, 미복학과 재학연한초과 각 1명이다. 학사경고와 학생활동을 사유로 중도탈락한 학생은 없었다. 전년에도 전체 중도탈락자 386명 가운데 자퇴가 366명으로 94.8%를 차지했다. 상위 의대 재진입이나 적성 문제 등에 따른 자발적 이탈이 중심이었던 것으로 보인다.
비서울 의대의 중도탈락이 전체의 대부분을 차지했다. 서울 소재 9개 의대의 중도탈락자는 48명으로 12.5%인 반면, 비서울 30개 의대에서는 335명이 중도탈락해 전체의 87.5%에 달했다. 지방 의대에 합격한 최상위권 학생들이 서울권 또는 빅5 의대 진학을 위해 반수에 뛰어드는 의대 내 연쇄이동이 이어진 결과로 풀이된다. 다만 중도탈락 사유만으로 개별 학생의 자퇴 목적을 확인할 수 없는 만큼 상위 의대 진학 외에도 적성 불일치 등 다양한 사유가 포함됐을 가능성이 있다.
의예과와 의학과를 구분해 공시한 대학에서는 저학년 과정인 의예과의 자퇴가 두드러졌다. 강원대는 의예과 재적학생 185명 가운데 22명이 자퇴해 의예과 중도탈락률이 11.89%에 달했다. 반면 의학과에서는 중도탈락자가 없었다. 단국대(천안) 역시 의예과에서 15명이 자퇴했으며, 의학과에서는 자퇴 1명과 유급제적 1명 등 2명이 중도탈락했다.
- 중도탈락률 강원대 8.30% ‘최고’.. 단국대 제주대 톱3
의예과와 의학과를 합산한 대학별 중도탈락률은 강원대가 8.30%로 가장 높았다. 재적학생 265명 가운데 22명이 중도탈락했다. 22명 모두 의예과 자퇴다. 강원대는 2024년에도5.43%(중도탈락 10명/재적학생 184명)로 39개 의대 가운데 가장 높은 중도탈락률을 기록했다.
이어 단국대(천안)가 5.43%(17명/313명), 제주대 4.03%(12명/298명), 건국대(글로컬) 3.85%(9명/234명), 가천대 3.82%(15명/393명) 순으로 톱5다. 동아대 3.78%(15명/397명), 대구가톨릭대 3.48%(12명/345명), 인하대 3.20%(14명/438명), 가톨릭관동대 3.02%(14명/464명), 경상국립대 2.83%(17명/601명)까지 중도탈락률이 높은 순으로 톱10이다.
이어 동국대(WISE) 2.75%(12명/437명), 원광대 2.45%(18명/736명), 을지대 2.44%(10명/409명), 영남대 2.32%(13명/561명), 한양대 2.12%(16명/756명), 울산대 1.70%(6명/353명), 충남대 1.70%(14명/825명), 충북대 1.62%(7명/431명), 고신대 1.62%(9명/555명), 경북대 1.59%(13명/817명), 부산대 1.55%(14명/903명), 조선대 1.48%(13명/878명), 연세대(미래) 1.37%(10명/732명), 아주대 1.24%(5명/403명), 중앙대 1.13%(7명/622명), 성균관대 1.06%(4명/376명), 계명대 1.02%(6명/591명), 전남대 1.01%(9명/893명) 순이다.
1% 미만은 순천향대 0.92%(7명/757명), 전북대 0.91%(9명/992명), 한림대 0.86%(5명/582명), 인제대 0.84%(6명/715명), 경희대 0.77%(6명/784명), 가톨릭대 0.59%(4명/676명), 연세대 0.57%(5명/880명), 건양대 0.43%(2명/463명), 이화여대 0.38%(2명/524명), 고려대 0.27%(2명/737명), 서울대 0.20%(2명/1020명) 순이다. 상위대학이 다수 분포해 있다.
최고학부인 서울대는 39개 의대 가운데 중도탈락률이 가장 낮았다. 의예과 재적학생 420명 중 중도탈락자는 없었으며, 의학과에서 자퇴 1명과 기타 사유 1명 등 2명이 중도탈락했다. 고려대는 의예과와 의학과에서 각 1명이 자퇴해 총 2명, 이화여대는 의예과에서 2명이 자퇴해 총 2명이다.
- 중도탈락 인원 강원대 22명 ‘최다’.. 원광대 18명
중도탈락 인원으로도 강원대가 22명으로 가장 많았다. 전년 26명으로 톱이었던 원광대는 18명으로 뒤를 이었다. 단국대(천안) 경상국립대 각 17명, 한양대 16명, 가천대 동아대 각 15명 순이다. 가톨릭관동대 인하대 부산대 충남대가 각 14명, 경북대 영남대 조선대가 각 13명, 제주대 대구가톨릭대 동국대(WISE)가 각 12명으로 10명 이상 중도탈락했다.
전년과 비교하면 강원대의 증가 폭이 가장 컸다. 강원대는 10명에서 22명으로 12명 늘었다. 가천대는 5명에서 15명으로 10명, 단국대(천안)는 8명에서 17명으로 9명, 동아대는 7명에서 15명으로 8명 증가했다. 반면 계명대는 15명에서 6명으로 9명 줄었으며 고려대와 전북대도 각 9명 감소했다.
유급제적은 한양대에서 6명으로 가장 많았다. 한양대 의예과 중도탈락자 16명 가운데 자퇴가 10명, 유급제적이 6명이다. 단국대(천안) 대구가톨릭대 원광대에서 각 1명이 유급제적됐다. 재학연한초과는 전남대 의예과에서 1명, 기타 사유는 경북대 의학과와 연세대 의학과, 서울대 의학과에서 각 1명 발생했다. 연세대 의학과에서는 미복학으로도 1명이 중도탈락했다.
올해 통계는 2025학년 증원 신입생이 포함된 첫 중도탈락 자료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증원에 따라 전체 재적학생은 크게 늘었지만 중도탈락 인원은 전년의 급증세에서 더 확대되지 않았고, 중도탈락률은 오히려 낮아졌다. 다만 자퇴 인원이 여전히 360명을 웃돌고 비서울 의대 중도탈락자가 전체의 87.5%에 달한 만큼 상위 의대를 향한 연쇄이동은 계속된 것으로 보인다.